나팔관(난관)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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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관(卵管)은 그 생긴 모양이 나팔 같이 생긴 관이라 하여 그냥 쉽게 나팔관이라고 부릅니다.

난관은 자궁각에서부터 뻗어나와 난소 쪽으로 뻗어져서 난소를 덮고 있습니다.
그 길이는 보통 8∼12cm 정도입니다.

난관의 끝은 마치 청소할 때 쓰는 총채처럼, 또는 말미잘 같은 너풀너풀한 가닥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이것을 난관채라고 하는데요, 난소에서 난자가 톡 튀어나오면(배란), 난자를 확 잡아챈답니다.
그 후 난관은 자궁 쪽으로 난자를 이동시킵니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수정이 이루어지는 곳은 난관 부위 중에서 가장 넓은 곳인 난관팽대부라는 곳입니다.
난자와 정자가 만날 때 정자는 난자 속으로 파고든답니다. 꼬리는 잘라져 없어지구요.
둘이 완전히 결합되었을 때 이것을 수정란이라고 합니다. 난관은 또다시 이 수정란을 자궁 쪽으로 이동시킵니다.

정자야 올챙이처럼 꼬리가 달려 있으니까 꼬리치면서 난관(難關)을 뚫고 난관(卵管)을 통해 달려오지만, 수정되기 전의 난자나 수정란은 꼬리가 없는데 어떻게 움직일까요?

여기에 두 가지 비밀이 있답니다.

첫째, 난관의 내부에는 털들이 있어요. 이것을 섬모라고 하는데요, 이 털들이 살랑살랑 움직이면서 수정란을 이동시킨답니다. 그거 있잖아요, 자동세차장에 가보면 수 많은 털들이 살랑살랑 움직이지요? 그것처럼요.

둘째, 난관 자체도 움직인답니다. 난관이 마치 벌레가 꿈틀거리듯 연동운동을 하면서 수정란을 이동시킨답니다.

자, 이렇게 난관이 잘 움직여줘서 무사히 수정란을 자궁 안으로 밀어내야 해요.
좁은 관을 통과할 수 있을 만한 크기일 때 얼른얼른 밀어내야지 그렇지 않으면 난관에서 멈춰 있으면 큰일나요.
그대로 거기서 고사하든지, 아니면 거기서 자라면 끝내 난관을 파열시켜버리는 위험에 처하기도 합니다.
이것을 흔한 말로 자궁외임신이라고 해요.
자궁 안에서 임신이 안되고 자궁 아닌 다른 곳에서 임신이 되었다는 얘기죠.
자궁외임신의 대부분은 난관임신이라는 것도 알아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