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불임(1)

조회수 1,720

“호르몬을 이해하자” 코너에 있는 글, “호르몬의 발란스가 중요하다”는 글에서 우리 맘대로 조절되지 않는 자율신경계통에 대해서 얘기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생각을 조금만 더 해보자구요.

마음대로 조절할 수는 없지만, 마음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이 우리 몸이랍니다.

  • 예) 얼굴의 온도를 올리거나 내리는 것은 우리 맘(의지)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부끄럽거나 화가 나면 피가 얼굴로 몰리고 얼굴이 빨개지고 뜨거워집니다.
  • 예) 심장이 뛰는 속도를 조절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긴장이 되거나, 열 받으면 심장이 빨라집니다.
  • 예) 자신의 위나 대장을 맘대로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화났을 때 밥을 먹거나 울적할 때 밥을 먹으면 위장이 잘 안 움직여 체하기도 하고, 소화액이 너무 많이 분비되어 속이 무쟈게 쓰리기도 하고, 설사나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처럼 우리 몸은 마음 상태(心)에 따라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억울하고 속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슬픈 일을 겪을 땐 가슴이 아프지요… 가슴에 감정을 느끼는 뭔가가 있을까요? 그것을 동양에서는 心이라 했고 서양에서는 heart 라 했지요…)

여성들이 여행을 가면 때도 아닌데 생리처럼 출혈을 할 때도 있고, 예정된 생리가 안 나오기도 합니다.
시험 기간이 되면 생리를 안하기도 합니다.
심한 우울에 빠져 있을 때에도 생리를 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음이 내분비 호르몬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꼭 생각하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치료를 할 때… 우리는 항상 약, 즉 화학적인 것으로만 하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마음에 대해서는 아예 신경도 안 써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적으로 모든 책임이 마음에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도 불임 원인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치료자나 치료받는 사람이나 다 꼭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불안해하고, 초초해하면서 불임 치료하러 다닐 때는 임신이 안되다가, 그냥 마음을 비우고 초연하게 살다보니 임신이 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아마 마음이 편해지셔서 그러셨나 봅니다.

( –>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