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불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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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글에 이어서)

그러므로…
단지 해부학적 또는 기질적으로 이상이 있을 때에만 불임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궁에, 난소에, 뇌하수체에 혹이 없어도… 문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불임의 원인이 기능적인 경우… 대개는 호르몬의 발란스가 맞지 않아 그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이 나와야 할 호르몬이 적게 나오고, 적게 나와야 할 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그런 경우 말입니다.
호르몬 발란스를 깨뜨리는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스트레스입니다.

여성들이.. 여행을 간다거나, 시험을 본다거나, 극도의 슬픔을 겪는다거나 할 때,
생리가 안 나온다던가, 때도 아닌데 갑작스레 생리(자궁출혈)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뇌에 있는 내분비 조절중추인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가 호르몬 농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보고 예

최근 스트레스와 불임의 관계에 대하여 개코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보고가 있었습니다.

미국 워싱턴 대학의 한 동물학자는 생리가 사람과 매우 비슷한 동물집단인 탄자니아 미쿠미 국립공원의 노란개코원숭이를 대상으로 연구를 벌인 결과,
이 원숭이들은 사람처럼 일년 내내 sex를 하는데,,, 건기(乾期)에는 단지 절반만이 새끼를 가지고, 대부분 습기(濕期)에 새끼를 갖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왜 그런 차이가 있었냐면, 건기에는 먹잇감이 모자라고 잡힐 위험이 커서 스트레스가 많은 계절이고, 습기에는 살아남기 좋은 시기였다는 것입니다.

연구자가 2년 동안 30마리에 이르는 암컷의 똥을 모아 호르몬 농도와 임신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건기에는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의 양이 적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황체호르몬이 있어야 자궁내막이 충실해져서 임신을 유지할 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