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불임이던 여성이 자연임신을 하게 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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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서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는데도 몇 달이 지나가도록 임신이 안되면 여성들의 마음 속에서 불안감이 생깁니다.  
‘어, 왜… 임신이 안되지? 혹시 나 불임 아냐?’

의학적으로 불임이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진 지 1년이 넘어가는데도 임신이 안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불임에 대한 의학적 정의일 뿐입니다. 명심하십시오. 이 말은 당신은 ‘임신할 수 없다’는 말이 결코 아닙니다. 의사가 던지는 ‘불임’이라는 말에 화살 꽂히지 마십시오.

‘불임(infertiltiy)’이라는 말은 ‘임신불능(sterility)’이라는 말과는 뜻이 다릅니다. 임신불능이라는 말은 자궁이 없거나, 치명적인 구조적 결함, 선천적인 유전질환 등으로 현대 의학으로는 도저히 임신이 불가능하다고 판정된 경우를 말합니다. 이건 정말 답이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불임 아닙니다

난임입니다

저는 이런 류의 임신불능으로 판정되지 않은 이상 여성들에게 불임이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습니다. 차라리 ‘난임(難姙)’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낫습니다.

만약 양쪽 나팔관이 완전히 막혀서 소통불능의 상태가 되었다면 과거에는 임신불능이었습니다. 정자가 난자를 만나러 가는 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이 가능해졌습니다. 이 세상에는 문제의 갯수보다 해결책의 갯수가 더 많습니다.

모든 문제에는 원인이 있습니다. 이걸 인과의 법칙이라고 하지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법은 없습니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존재합니다. 인과(因果)의 법칙은 이 세상을 지배하는 자연법칙입니다.

그런데 종종 난임여성들은 병원에서 검사상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기도 하고, 그래서 원인불명 불임이라는 얘기를 듣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못 찾은 것일 뿐입니다. 원인이 없는 결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못 찾았다고 해서, 내게 안 보인다고 해서, ‘없다’고 판정하는 것은 ‘오류’입니다.

불임이라는 말을 들었던 여성들 중에서 다시 임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원인이 되던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이겠죠? 그 여성은 ‘불임’이었을까요? 의학적 정의상 불임이었을 뿐이지, 임신 못 할 여성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여성에게 ‘불임’이라고 했던 것은, 결국 그 ‘불임’의 정의가 아주 고약했었다는 말입니다. ‘불임(不姙)’이라는 말에는 ‘불(不)’자가 들어갑니다. ‘아니다, 안된다’라는 뜻입니다. 이제 이 단어를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왜냐면 불임이던 사람이 임신이 되었다면, 그녀는 그 동안 임신이 잘 안 되었을 뿐이지, 임신이 안 될 몸은 아니었던 것으로 결국 판명된 거니까요.

불임이라고 판정 받고 저를 만났던 수 많은 여성들이 결국 임신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의학이라는 학문이 편의상 ‘불임’이라고 정의했던 그 정의에서는 ‘불임’이었지만 일반적인 통념상의 ‘불임’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게 바로 의사들이 말하는 의학용어로서의 불임과 일반인들이 이해하는 통상적인 불임과의 큰 gap 입니다. 그렇죠? 일반적으로 ‘불임’이라고 말하면 ‘임신 못 한다’로 받아들이니 말입니다.

‘임신불능’이 아니라면 이제 임신이 잘 안되는 여성들은 불임이라는 단어를 버리고 ‘난임(難姙)’이라는 새 단어를 택해야 합니다. ‘불임’이라는 말은 오해를 불러 일으키며 뜻이 애매한 단어입니다.

‘불임’이라는 말은 절망감을 줍니다. 그러나 ‘난임’이라는 말에서는 그래도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어렵다는 말은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자, 이제 다시 생각해보지요.
불임이라는 말을 들었던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는 까닭은 뭘까요? 그녀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임신이 잘 안되기는 했었지만, 그렇다고 임신불능 상태는 결코 아니었다는 뜻이며, 뭔가 임신이 잘 안 되게끔 그녀 안에 또는 그녀 밖에 조건(condition)이 있었다는 뜻이며, 그녀 안에 또는 그녀 밖에 그 조건을 만들 만한 원인(cause)이 분명히 있었다는 뜻이며, 그런데 그 원인이 되던 문제가 해결되었기에 결국 임신을 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렇죠? 분명한 논리지요?

어떤 경우는 인공수정도 하고, 시험관아기도 하고, 별의별 시도를 다 해보다가 결국 포기하고 그냥 속 편하게 살다보니 자연임신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그런 경험담을 너무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애시당초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가 필요하지도 않았던 케이스였던 것입니다.
시험관아기는 몸 안에서 정자와 난자가 만날 길이 막혔을 때나 할 시술이니까요. 그런데 그런 상황도 아니었는데 그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인 줄 알고, 그것이 가장 빠른 길인 줄 알고 그것을 선택하는 여성들이 꽤 많지요. 소위 ‘원인불명의 불임’이라고 하는 경우, 해 볼 것이 없으니 이거라도 해보자고 하는 경우가 많지요.

시험관아기시술은 시험관아기 외에는 정자와 난자가 만날 길이 없는 경우에는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인불명이라고 하는 불임 대부분은 시험관아기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결코 아닙니다.

그렇다면 난임의 가장 흔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