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에 관한 이슈들

난소의 혹

난소에 혹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걱정이 앞설 것입니다.
‘혹’이라는 말을 의학적으로 유식하게 표현하면 ‘종양’이라고 합니다.
‘종양’이라는 말을 들으면 바로 떠오르는 단어가 ‘암’이지요. 그래서 난소에 혹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자기도 모르게 잠재의식에서부터 ‘암’이 떠올라 두려움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양성 혹은 악성?

그러나 난소에 생기는 혹, 즉 난소종양은 양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양성이라는 말은 良性, 즉 괜찮은 혹이라는 뜻입니다.
악성종양이라고 하는 경우가 암을 뜻하는 것이구요.

병원에서 ‘물혹’이라고 말하면 대개는 양성 혹이므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난소의 혹(자궁내막종)도 악성은 아니므로 겁먹지는 마세요.
기형종이라는 혹도 있습니다. 이름은 두렵게 느껴지지만 이 역시 양성이니 두려워마세요.

물혹 어떡하지?

보통 ‘물혹’이라고 말하는 혹은 대개는 착합니다.
속에 물이 들어 있는 혹을 말합니다.
난소에서 난포가 자라고 배란이 되고 그러는 과정에서 종종 생겨나기도 하는 물혹은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당장 수술해야 할 것처럼 조급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만만한 물혹이더라도 간혹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물혹이 삼투압 작용으로 인해 주변의 물을 빨아들이면 점점 더 커져서 터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상당한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게 되고, 난소에 출혈도 일으킬 수 있고, 골반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물혹의 크기가 5cm 이상으로 커져 있으면 정기적으로 혹의 크기를 관찰하면서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물혹이 10cm 이상으로 커지면 수술적응증이 되기도 한답니다.
물혹이 더 자라지 않도록 한약으로 줄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출혈성 황체낭종

배란될 때, 즉 난포가 터질 때 난소에서 약간의 출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출혈된 것이 황체와 함께 혹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이를 출혈성 황체 혹은 출혈성 황체낭종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역시 착한 혹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출혈되었던 것이 흡수되면서 혹이 사라집니다.

자궁내막증(endometriosis)으로 인한 난소의 혹, 자궁내막종(endometrioma)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혹이 난소에 생기는 경우 이것을 자궁내막종이라고 하는데요, 이 혹은 금방 없어지지 않습니다. 생리주기 중 조금 더 커질 때도 작아질 때도 있지만, 약물을 쓴다고 해서 금방 싹 줄어들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다만 더 자라지 않도록 예방하는 한약은 있습니다.
자궁내막증 혹 역시 착한 혹이기 때문에, 대개는 급하게 수술을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혹의 크기가 만약 10cm 이상으로 커지면 난소의 위치를 전위시킬 수도 있고, 혹으로 인해 꼬이면 급성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관찰이 필요합니다.
자궁내막종 수술은 대개 복강경으로 하게 되는데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정상적인 난소조직까지 절제하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의 크기가 많이 크지 않고, 난소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경우라면 보존하며 경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임신을 하면 크기가 작아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기형종

난소에 생기는 혹으로서 피부 조직, 털, 치아와 같은 외배엽 조직이 난소에 자란 혹입니다.
이름도 흉하고, 모양도 흉하지만 악성은 아닌, 착한 혹입니다.
이런 종류의 혹은 약물치료를 한다고 해서 작아지지는 않습니다.
더 크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