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에 관한 이슈들

몸이 차다, 자궁이 차다

임신은 마치 농사와 같습니다.
좋은 땅과 좋은 날씨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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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손발이 차거나 아랫배가 차면 임신이 잘 안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체온계가 없던 시절, 그때는 몸의 한열(寒熱)을 파악할 때 그저 몸의 일부를 만져보면서 현상을 파악했었습니다. 그런데 유달리 몸이 찬 사람들에게서 임신이 잘 안되는 경향이 있음을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던 것입니다.
도대체 몸이 찬 것과 임신이 잘 안되는 것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과연 정말로 연관이 있을까요?

암탉이 알을 품을 때

닭이 알을 낳고 그냥 놔두면 알은 그대로 있습니다. 그러나 어미닭이 3주 동안 품어주면 알을 깨고 병아리가 나옵니다.
병아리 부화에 가장 중요한 조건은 온도입니다. 꼭 어미가 품지 않아도 인공부화기에 알을 넣으면 여지 없이 3주 만에 병아리가 나오니 말입니다.
이때 인공부화기에 세팅하는 온도는 37도 내지는 37.5도입니다. 이것이 매직 온도입니다. 사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기씨가 부화하고, 착상하고 임신이 유지되는데 딱 이 정도의 체온이 요구됩니다. 배란 이후 평상시 체온이 이보다 낮으면 임신에 불리합니다. 그래서 여성들은 배란이 되고 나면 평소 체온이 37도를 넘고, 임신 초기에는 특히 체온이 더 살짝 높은 거랍니다.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자궁이 차다”는 말

이는 실제로 자궁의 온도가 차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자궁으로 혈액공급이 잘 안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사람을 따듯하게 만드는 것은 피입니다. 피 색깔은 바로 따듯한 빨간 색입니다.
손발에 피가 잘 돌아야 손발이 따듯해지듯이 자궁에도 피가 잘 돌아야 임신하기가 좋습니다.
자궁, 난소, 나팔관이 위치한 골반을 한의학에서는 포궁(胞宮)이라고 하는데요, 이쪽으로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 자궁내막이 착상에 불리해지고,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고, 나팔관의 움직임이 저하된답니다.

특히 자궁내막의 상태가 중요합니다. 자궁내막은 씨가 떨어져 뿌리를 내리는 땅입니다. 이 땅을 혈액이 촉촉하게 적셔줘야 하고, 그 혈액 속에는 영양이 풍부해야 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어야 임신이 잘 됩니다. 자궁이 차다는 것은 이렇지 못한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자궁에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자궁으로 들어온 피가 잘 나가지 않는 상태가 되면 자궁에 “어혈”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때는 생리통이 심해지고, 생리색이 검붉어지고, 생리혈에 덩어리가 많이 생기기도 합니다.

체온 관리가 필요하다

낮은 체온은 비단 임신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백혈구 중 40%가 림프구인데요, 이 세포들은 면역을 담당합니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체온이 떨어지면 림프구가 감소하여 면역력이 저하되는 결과가 초래됩니다. 그래서 가볍게는 감기가 잘 걸리고, 심하게는 암이 잘 생깁니다.
겨울에 감기가 잘 걸리는 것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지요. 또 체온이 떨어지면 소화력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것도 쉽게 경험하는 일입니다.
나이가 들 수록 체온이 떨어집니다. 노인들은 가을부터 내복을 입고, 봄이 와도 내복을 벗지 않습니다. 반면 나이가 어릴 수록 잠자리에서 이불을 걷어차고, 날이 서늘한데도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다닙니다. 체온은 그 사람이 얼마나 생명력과 에너지를 잘 유지하고 있는가에 대한 바로메터인 셈입니다.
건강을 위해서 혈압과 혈당만 관리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체온 역시 관리대상입니다. 저체온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가기도 하는 무서운 현상입니다.

살아 움직이는 에너지는 열을 발생시킵니다. 물론 펄펄 끓는 열이 아니라 따듯한 온기를 말합니다. 임신 능력, 생식 능력 역시 몸 안에 생명력, 기운과 에너지가 얼마나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임신능력을 논할 때, 미안하지만 35세를 넘어서면 고령이라고 일컫습니다. 35세를 넘은 출산은 노산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사실 고령이니 노산이니 하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나이이지만 임신이라는 주제 앞에서는 그런 것이 사실입니다.
고령임신에서 더더욱 중요한 것이 따듯한 체온입니다. 그래야 아기씨를 따듯하게 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