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난관조영술(나팔관검사)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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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난관조영술은 나팔관 검사에요. 
의학영어로 표현할 때는 Hysterosalpingography(HSG) 입니다.

검사의 목적

정자와 난자가 서로 만나러 가는 통로인 나팔관(=난관)이 막혀 있는지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정자는 자궁 입구를 통과한 뒤 꼬리를 치며 자궁 안을 열심히 달려 나팔관 쪽으로 가야 하고,
난자는 난소에서 튀어 나와 나팔관의 연동운동과 섬모(작은 털)의 도움을 통해 정자를 마중나갑니다.

얘네들이 나팔관 팽대부 쯤에서 만나야 일이 일어나는 거지요. 근데 그 통로인 나팔관이 막혀 있으면 만날 수가 없잖아요? 이런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검사해보는 것입니다.

  • 양쪽 나팔관 중 어딘가 유착되어 막힌 데는 없는지
  • 나팔관이 복막에 붙어버려 정자의 통과가 어렵지는 않은지
  • 자궁내부가 유착이 되어 있어 정자가 건너갈 수 없지는 않은지
  • 자궁의 생김새가 이상하지는 않은지

이런 것을 보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는가?

질을 통해 자궁 입구에다 껄쭉한 물(조영제)를 쭉 집어넣고 X-ray 촬영을 하는 것입니다.
그냥 X-ray를 찍으면 뼈 밖에 안 보입니다. 여기서 보려고 하는 것은 자궁과 나팔관인데 뼈만 보이면 안되잖아요? 그래서 자궁 나팔관이 보일 수 있도록 하는 조영제를 집어넣고 보는 거에요.

조영제를 집어 넣을 때 자궁이 뒤로 많이 굽은 사람은 조영제가 잘 들어가질 않고 자궁 입구가 너무 벌려진 경우에는 조영제가 다시 흘러나오니까  조영제 집어넣는 것도 숙련된 솜씨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 조영제를 집어넣는 기구의 공기를 완전히 잘 빼고 촬영해야 사진이 선명하게 잘 나오구요.

623px-HSG_Ashermans_syndrome

어떤 경우에 하는가?

정자와 난자가 만나러가는 통로가 막힌 경우를 배제하지 못할 때 해보는 것이지요.
임신은 되는데 자꾸 유산이 된다거나 뭐 이런 경우라면 정자와 난자가 통로가 막혀 만나지 못하는 그런 경우는 아니겠지요? 그럴 때는 할 필요 없습니다.

언제 하는가?

생리가 완전히 끝나고 배란 되기 전에 하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생리하는 기간이 다르겠으니 생리 시작한 날로부터 대략 5-10일 정도에 하게 됩니다.

주의할 점은?

  • 만약 자궁이나 골반내에 염증이 있는데 조영제를 밀어넣으면 염증이 확 번져버릴 수도 있지요. 그러므로 이런 면에서 의심이 될 때는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골반염이 있으면 아랫배가 아프고 열이 날 수도 있으며 대하(냉)가 생깁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꼭 의사에게 말씀을 드리도록 하세요. 골반염 치료부터 먼저 해야죠.
    그래서 이 검사 전후에 아예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일주일 정도 쓰기도 합니다. 
  • 조영제가 나팔관을 통해 복강 안으로 흘러 들어가는 경우가 생기므로 아랫배에 통증이나 뻐근한 느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만약 촬영 후에 통증이 심하거나 열이 나거나 출혈이 있으면 바로 의사에게 말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