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외임신의 원인 그리고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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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외(子宮外)임신이란 자궁이 아닌 다른 곳에 임신이 된 것을 말합니다.

나팔관에 임신이 되는 것이 가장 흔하며 이를 나팔관 임신 또는 난관 임신이라고 하지요. 자궁까지 와서 착륙해야 할 배아가 그만 나팔관에 멈추어서 거기서 자리를 잡아버리는 것이지요.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임신의 과정을 한 번 생각해보지요.
정자는 올챙이처럼 생겼어요. 발사된 뒤에는 꼬리로 열심히 헤엄치며 난자를 향해 돌진합니다. 자궁을 건너 나팔관을 헤치고 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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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난자는 ‘알’ 형태입니다. 난소에서 배란되어 나팔관으로 쏙 들어온 뒤에는 어디 멀리 가지는 못하고 나팔관 팽대부라는 데서 정자를 기다리고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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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자궁외임신이건 뭐건 간에 임신이 되었다는 것은 정자랑 난자가 만나기는 했다는 말입니다. 그말은 가는 길(나팔관)이 막히지는 않았다는 뜻입니다.  나팔관이 뚫려 있기는 하는 말.

정자는 난자를 만나 난자를 파고 들어가면  꼬리는 없어지고, 수정란(정자+난자)은 꼬리가 없는 공모양이 됩니다. 이제부터 활약해야 하는 것은 누구일까요? 맞습니다. 나팔관입니다. 나팔관이 공을 똘똘똘 굴려줘야 하는 겁니다.

나팔관이 수정란을 자궁으로 보내주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1) 나팔관이 꼬물꼬물 움직여주는 것과,
2) 나팔관 내부에 있는 작은 털(섬모)들이 수정란을 잘 굴려주는 겁니다.

나팔관의 수송능력이 중요

나팔관은 빨대처럼 뻥 뚫린 딱딱한 관이 아니랍니다. 나팔관은 근육조직입니다. 마치 개불처럼 꼬물꼬물 움직이는 관이랍니다. 나팔관의 수송능력이 좋아야 수정란이 멈추지 않고 적당한 때에 자궁으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수정된지 5일 쯤에 자궁에 안착하게 됩니다.

만약 나팔관이 제대로 수송을 못해주면 가다가 멈추게 되고, 그곳은 수정란(배아)가 뿌리 박을 만한 곳이 못되므로 배아는 그대로 명을 멈추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차라리 다행이건만 거기서 뿌리를 내리면 그게 골치 아파집니다. 그게 바로 ‘난관임신’입니다.

나팔관이 잘 뚫려있는 여성이라도 만약 나팔관의 ‘수송능력’이 떨어져 있으면 이 역시 임신이 잘 안되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나팔관에 멈춘 배아는 그대로 없어지거나 또는 자궁외임신을 일으키니 말입니다.

어혈 주의

평소 아랫배가 콕콕 쑤시는 증상이 잦거나, 생리색이 너무 검붉거나, 자줏빛이거나, 생리혈에 덩어리가 많이 나오거나, 얼굴도 거무칙칙하고, 혀 색깔도 거뭇거뭇거나 자줏빛이 나거나, 평소 생리통도 심하거나….
이런 증상들이 있는 분들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어혈(瘀血)이 있는 분들입니다. 쉽게 말하면 골반 내로의 혈행순환이 잘 안되는 상황이지요. 그러면 나팔관의 수송능력이 떨어진답니다.

또 배가 차고, 손발이 차고, 몸이 찬 분들도 마치 나팔관이 얼어 붙은 듯 긴장되어 잘 움직이지를 못한답니다. 평소 스트레스가 많은 분들 역시 나팔관의 긴장을 초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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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가능

  •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나팔관의 움직임이 좋아집니다.
  •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긴장감을 풀면서 살면 나팔관의 움직임 좋아집니다.
  • 커피를 많이 마시면 나팔관의 움직임이 나빠져서 임신에 불리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커피 대신 당귀차나 작약차를 드시면 좋습니다. 
  • 어혈을 방지하고, 기를 소통시키고, 몸을 따듯하게 만드는 한약 치료가 이런 문제를 개선하고 자궁외임신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과거에 자궁외임신 경험이 있던 분이라면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하고 신뢰할 만한 전문 한의사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