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본 불임의 원인(1) – 패러다임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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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기에 실려 있는 글들 중에서 앞으로 제가 드릴 몇 개의 글들을 여러분이 가장 주의 깊게 읽어보시길 당부드립니다.

이 글들을 여러분이 잘 읽지 않으면… 제가 여기에 불임가이드라고 써놓은 글들이 자칫 헛소리로 들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불임의 원인을 한의학에서 어떻게 인식하고, 그 치료방향을 어떻게 찾아가는지에 대한 말씀을 드리기에 앞서 이 얘기를 꼭 해야만 한답니다.

우리는 대부분 서양식 세계관을 가지고 이 세계의 자연, 사물, 현상들을 인식하고 해석합니다. 중등교육 과정에서 국어, 국민윤리, 한문을 빼고는 온통 서양식 세계관에 입각한 교육을 받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위치한 곳은 동양이지만 우리의 교과과정에는 서양이 더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서양과학을 열심히 공부하신 분(한국 사람이라도 생각은 온통 서양 사람인 분)들은 그 인식의 틀이 이미 서양적 세계관이 됩니다.

서양적 세계관에 젖어 있는 사람이 서양적 인식의 틀 속에 있는 도구를 사용하여 동양적 논리체계를 이해하려고 하면 말도 안되는 논리가 많이 발견됩니다.
그것은 딱딱한 대나무 잣대로 공의 둘레를 재려고 하는 것입니다.

한의학은 2천여년에 걸쳐 발전해 왔습니다. 동양적 세계관을 가진 역대 선배 의가들의 의서들을 바탕으로 방대한 임상적 관찰과 경험, 그리고 끊임없는 비판적 사고 과정을 통해 전승되고 있는 의학입니다. 숱한 명의와 이론가들의 비판과 실험을 통해 정리된 것입니다. 인식의 논리체계가 다른 서양 과학자들의 눈에는 온통 감성적, 직관적 인식론에 불과하겠지만 말입니다.

동서양은 세계와 자연을 인식하는 패러다임이 다릅니다.
같은 현상을 보더라도 세계관이 다르면 받아들이는 인식이 다릅니다.
틀린(wrong) 것과 다른(different) 것은 다릅니다.
어떤 서양 의학자들은 한의학을 틀렸다고 말합니다. 아닙니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입니다.

여기는 의학교실이지.. 철학교실은 아니므로.. 동서의 세계관 전체를 건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동양과 서양의 의학이 질병을 어떤 식으로 인식하는지를 좀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