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은 숲을 중시하는 의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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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가장 큰 특징이 있다면, 한의학은 국소중심 의학이 아니라 전체의학이라는 것입니다.

임신이 안되면 그저 자궁, 난소, 뇌하수체, 시상하부만 뒤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인체 내에서의 음(陰)과 양(陽)의 조화를 생각하고,
병이 겉(表)에 있는지 속(裏)에 있는지도 생각하고,
몸이 찬지(寒) 더운지(熱)도 생각하고,
허(虛)해서 온 건지 실(實)해서 온 건지도 판단합니다.
또한 장부(臟腑; 인체내의 내장, 기관, 조직 등 유기적인 기능단위) 상호간의 연관성을 생각해 조화가 깨진 것이 있는지를 판단합니다.
이런 과정을 “변증(辨證)”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 과정은 서양식 세계관이 아니라, 동양적인 철학과 세계관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호르몬 수치 측정, 내시경, X-ray로 들여다보거나, 내막조직을 뜯어보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물론 이들 검사들은 중요한 검사들입니다. 검사가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한의학의 질병 인식 도구는 고대로부터 동양에서 전수되어온 이론적 도구입니다.
인체 내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동양 고유의 이론적 인식도구를 이용하여 귀납적으로 판단하며
그 현상들의 정체를 판정합니다.
물론 현대의 한의학적인 진단장비도 활용하고, 양방적인 검사결과도 참고하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