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들 행복의샘을 선택하는가?

한의학박사 정은정 원장님 소개

여성의 마음으로 여성의 몸을 바라보렵니다.

우리가 같은 세상에서 같이 사는 이유를 생각하자.
제가 늘 마음에 담고 있는 생각입니다.

book

꽃들에게 희망을~!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제 자신을 이 책의 주인공 작은 줄무늬 애벌레에 비유해 봅니다.
사실 제 소싯적 별명이 ‘실레벌레’, 중학교 이후 별명은 ‘공부벌레’여서 더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네요.^^

기둥을 기어오르며

중학교 1학년 어느 날 선생님께서 ‘무엇을 위해 사는가’란 질문을 하셨더랬습니다.
전 그 때 ‘행복해지기 위해 산다’라고 대답을 했었구요.
그런데 무엇이 행복인지에 대해선 별 생각이 없었답니다.
작은 줄무늬 애벌레처럼 열심히 기어오르면 그래서 정상에 다다르면 행복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요.

하여튼 엉덩이에 욕창이 생길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고등학생 시절 내내 수석을 했습니다.

한의사쪽으로의 운명의 끌림이 있었나봅니다.
작은 침 하나로 질병을 낫게 한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나름 고집을 부려서 경희대 한의학과에 입학을 했습니다.
한의학을 처음 접한 저는 모든 게 굉장히 새로웠습니다.
인간을 작은 우주, 자연의 일부로 보는 관점, 세상의 모든 것을 음양의 이치로 보는 시야,
마음과 몸은 하나이며, 몸 또한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관점 등등…

우와~ 정말 모든 게 제가 그동안 알고 있던 것과 달랐습니다.
다른 각도와 다른 색깔로 이 세상을 보는 방법을 배운 것이지요.
물론 그런 관점으로 생각하기까지 저 또한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경험과 연륜이 쌓일수록 한의학의 진리가 정말 심오하다는 것을 계속해서 깨닫게 됩니다.

예과 2년, 본과 4년의 시절 중, 본과 시절에는 거의 수석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왜 그리 학교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흔한 연애 한 번 못하고, 미팅도 안하고… 죽어라 공부만 했던 것이 살짝 아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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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되기 위해

대학 졸업 후에는 경희대 부속 한방병원에 수련의로 들어갔습니다.
큰 병원에서 어려운 환자들을 경험해보고 싶었던 거지요. 역시… 한마디로 빡쎘습니다.^^
당시 한방병원의 인턴은 참으로 할 일이 많았습니다.
잠을 거의 못 자고 새벽부터 밤까지 뛰어다니느라 발이 퉁퉁 부어서 신발을 신을 수 조차 없었던 인턴 시절…
남자들이 군대 얘기하면 저는 그냥 웃어버립니다. 남편 역시 같은 세월을 보냈었는데,
자기는 군대는 다시 갔다오라면 갔다와도, 인턴을 다시 하라면 절대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수련의 시절 내내 제 삶은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경희대 한방병원의 병동에는 중환자들도 꽤 많았고, 응급실 근무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었던 환자들의 상태가 악화되거나, 돌아가시는 일이 간혹 생길 때…
덤덤함을 유지하려고 애쓰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바쁜 수련의 생활 4년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인턴시절을 마치면서는 우수인턴상을 받는 영광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일에 파묻혀서 환자들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했던 풋내기였던 것만 같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더 뜻 깊게 보낼 수 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크지만,
‘이제부터 계속 만나는 환자분들과 더 깊이 공감하자!’라는 다짐을 가져봅니다.

인턴 시절의 가장 큰 수확은 당시 레지던트 2년차였던 남편 이재성의 찍힘을 받았다는 겁니다.^^;;
카페로 나오라는 2년차 선생님의 오더에 저는 복종할 수 밖에 없었고…^^
사귀자는 말도 거의 오더였습니다.^^ 서로 행운이었습니다.^^

수련의로 일하면서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함께 했습니다.
저는 한방내과에서 레지던트 수련을 했고, 수료후 한방내과 전문의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남편 이재성이 한방부인과 전공을 했기에, 여성의 생식내분비계에 대한 토론도 자주 하게 되었구요.

결혼 후, 한의사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의 내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임신하고 출산하는 과정을 통해 내 몸과 마음의 힘, 자연의 이치,
생명력의 무한함 등을깊이 체험하게 되었구요.

세월이 지나고… 생각이 자라고… 삶에 여유를 찾게 되면서 제 영혼이 자유를 바라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가를 얻기 위해, 정상에 오르기 위해 아둥바둥 애쓰던 것을 내려놓고
주변을 둘러보며 감사하고 축복하고 칭찬하는데 더 가치를 두게 되었구요.
내 자신을 몰아치는 대신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되었지요.
인생이란 그렇게 힘쓰고, 애쓰며 살아야만 하는게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정말 행복해지더군요.
그래서인지 요새 저는 전보다 더 잘 웃고, 더 잘 웃깁니다.^^
애들과 신나는 음악 틀어놓고 막춤도 잘 추고, 운전하면서 목청이 터져라 노래도 잘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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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희망을

저는 4자매중 첫째로 태어났습니다. 제 자신도 딸 둘을 두었구요.

그래서인지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여성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여러 질환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긴장과 불안, 걱정과 근심, 우울과 짜증이 일으키는 몸의 변화들과 호르몬의 불균형들…

그 중에서도 특히 난임(難姙) 여성들이 겪는 아픔과 고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남자들은 별로 힘들어하지 않는데, 여자들만 더 힘들하는 것이 속상하기도 했구요…
제가 조금이나마 희망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되었지요.

앞으로 제 인생에 이런 행복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꽃들에게 희망을 주는 행복이..^^

꽃들의 희망은 무엇일까요? 바로 열매를 맺는 것이겠지요.
나비는 이 꽃 저 꽃 날아다니며, 꽃들이 열매를 맺게 도와줍니다.
그 나비처럼 아름다운 꽃들, 여러분께 제 맘을 다해 희망을 나누어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