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와 난자가 만난 뒤(수정 후) 무사히 나팔관을 통과해서 자궁으로 내려왔다면 이제 배아가 자궁내막 위에 사뿐히 내려앉아 뿌리를 박아야(착상) 합니다.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는 난임의 경우 착상이 잘 안되어서 난임이 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배아가 자리를 잡고 뿌리를 박는데 방해가 되는 요인을 몇 가지로 나눠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씨가 심기워지고 자라는 과정을 비유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첫째 비유, 땅이 울퉁불퉁하거나, 비좁거나 엉망인 경우입니다. 자궁이 기형으로 생겼다거나 – 단각자궁, 쌍각자궁, 중복자궁, 중격자궁, 궁상자궁 등 자궁의 혹 때문에 방해를 받거나 – 특히 점막하근종의 경우 자궁이 유착되었거나 상처가 남아 있는 경우 – 유산 후유증이거나, 자궁근종 수술을 했거나, 자궁내막 소파술(임신중절수술)을 자주 했거나, 자궁내장치(루프) 사용의 후유증 등으로 인해 생길 수 있습니다….